지지율 부진한 최재형 “죽을 각오로 다시 시작하려 해…필사즉생의 마음”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온라인을 통해 대통령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땡큐뉴스DB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온라인을 통해 대통령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땡큐뉴스DB

[땡큐뉴스 / 김민규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돌연 대선 캠프 해체를 선언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 지지율 답보 상황이 계속되며 반등의 여지가 좀처럼 보이지 않자 마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원직 사퇴 카드를 던진 것처럼 배수진을 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민의힘 1차 컷오프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14일 밤 최 전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까지 저를 도와주시겠다고 모여서 고생한 여러분 감사하다. 오늘부터 저는 최재형 캠프를 해체한다”며 “오늘 이 시간 저의 모습은 전적으로 제 부족함 때문이지만 이대로 우리 캠프가 계속 간다면 제게도, 여러분들에게도 희망은 없어 보인다. 이제 큰 결단을 해야 할 시기”라고 전격적으로 캠프 해체를 선언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캠프 해체 결정을 내린 구체적 이유에 대해 “정치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 들어와 혹독한 신고식을 거쳤고 주변에 있던 기성 정치인들에게 많이 의존하게 됐다. 그런 과정에서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는 점점 식어져갔고 오늘날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며 “왜 대통령이 되어야 하느냐, 왜 최재형이어야 하느냐. 국민들은 제가 정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바랐는데 다시 제가 출발했던 시간으로 되돌아가 보면 내가 왜 정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잊은 채 지금까지 달려왔던 제 모습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 전 원장은 대선후보직 사퇴란 의미는 아니라는 듯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 레이스에서 성공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의 길을 갈 것”이라며 “정파적 이익을 떠나 국민이 원하시는 길을 찾아가는 정치, 쇼가 아닌 진심으로 국민과 공감하며 국민의 힘이 되어주는 정치, 숨기고 속이고 자기들끼리 함정 파고 모략하는 피곤한 저질 정치를 벗어나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 저는 대한민국 정치의 수준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홀로 서겠다. 그동안 듣지 못했던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국민과 지지자들만 바라보고 초심으로 돌아간다”며 “저의 이 결단이 정권교체를 넘어, 당이 바뀌고 정치가 바뀌는 것에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라고 이 일에 동참해주실 국민 여러분께 캠프의 문을 활짝 열겠다. 지금 제 모습은 하나의 물방울이지만 국민 여러분과 함께 큰 물줄기를 이뤄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전 원장은 “이대로 사라져버리느냐, 아니면 또 한 번 새로운 출발을 하느냐는 기로에 섰다. 조속한 시일 내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새 출발을 다짐했는데, 그는 15일 오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가로 “죽을 각오로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엄중하고 급박한 시기에 큰 결단을 하는 것에 대한 두려운 마음도 있으나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나간다”고 거듭 결의를 다지는 글을 올렸다.

아울러 그는 “나라가 제대로 바뀌고 상식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의견과 제안도 받겠다. 그리고 나라를 살리는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려는 분들 모두를 이 길에 초대한다”며 자신의 이메일과 카카오채널(최재형)으로 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는데, 기성 정치인들이 아니라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국민캠프’, ‘소통캠프’를 만들어나감으로써 그간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와 떨어지는 지지율을 반등시켜 보겠다는 승부수로 비쳐지고 있어 내달 8일 본경선 진출후보 4명을 뽑는 2차 컷오프 전까지 과연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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