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감사원, 대통령과 검찰 도구 아니야"
"문 정부, 감사원 동원해 무도한 짓 한 적 없어"
피해자 친형 "정치탄압이라는 말장난 말라"
김종혁 "공무원 피살사건, 정확한 진상규명 해야"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 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4일부터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 요구에 대해 항의하는 피켓시위(좌측 사진)를 시작한 가운데 5일 박범계 위원장(중간 사진)이 1인 시위에 나섰다. 이에 현장에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피행자 친형 이래진씨(우측사진)가 민주당을 향해 "내로남불의 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 / ⓒ뉴시스(좌), 시사포커스DB(중,우)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 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4일부터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 요구에 대해 항의하는 피켓시위(좌측 사진)를 시작한 가운데 5일 박범계 위원장(중간 사진)이 1인 시위에 나섰다. 이에 현장에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피행자 친형 이래진씨(우측사진)가 민주당을 향해 "내로남불의 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 / ⓒ뉴시스(좌), 시사포커스DB(중,우)

[땡큐뉴스 / 이혜영 기자]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서면조사를 요구한 것을 두고 여야가 대립 구도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이 5일 "감사원의 정치감사, 국민과 함께 규탄한다"며 감사원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다만 때마침 피해자의 친형인 이래진씨가 현장에서 시위 중인 박 의원을 향해 "유족들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강하게 항의하며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감사원 앞에서 문 전 대통령의 서면 조사 요구에 대해 "정치 감사"라고 규정하면서 "감사원은 대통령과 검찰의 도구가 아니다"며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아울러 그는 앞서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이렇게 예의 없이 바로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다. 감사원법에는 헌법기관에 대해 감사를 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없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적폐청산 수사를 진행했는데 윤석열 정부에서는 진행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내로남불식 대응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문 정부는 소위 사법농단 수사와 관련한 수사들이 있었고, 나머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수사의 여파, 여진에 불과했던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문 정부는) 감사원이라는 일국의 헌법기관을 동원해서 30개가 넘는 특정 사안들을 감사위원의 의결없이 하는 그런 무도한 짓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전날부터 감사원에서 (민주당은) 피케팅을 시작했는데 간단한 행동이 아니다"면서 "범국민적인 저항운동, 불복종 저항운동의 한 일환으로 민주당의 액션들을 지켜봐 달라"며 강한 대응을 예고하며 그후 감사원으로 이동해 1인 시위에 나섰다.

한편 박 의원이 1인 시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친형인 이래진씨는 박 의원에게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는데, 이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항의하고 있는 현장 영상을 공유하면서 "(박 의원은) 전정부 법무부장관으로서 동생의 사건에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래진씨는 "(내가 박 의원을 향해) '다수당으로서 현재 국감시즌인데 피켓들고 이러느냐 묻고 따지려면 국감에서 하는 게 옳지 않느냐. 극민의 생명을 지키지도 못하고 죽여 놓고 반성은 커녕 조작하고 은폐한 사실을 밝혀야 함에도 뭐를 숨기고 싶어 국민의 희생을 정쟁으로 몰고 가느냐'라고 따졌다"면서 "하지만 (박 의원은) 결국 아무런 대답도 안하고 피해 버린다"고 꼬집기도 했다. 

심지어 그는 전날에도 다른 게시물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은) 자기 입으로 철저히 조사해서 밝혀주겠다고 해놓고 입 딱 씻고 도망가지 않았느냐. 제가 검찰에 고발했고 감사원에 감사 요청을 했는데 이걸 정치 탄압이라고 말장난을 늘어 놓는다"며 "느그들이(너희들이) 한 짓거리를 밝히라는데 밝히지도 않고 은폐 조작했으면서 누구한테 덮어 씌우려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씨는 민주당을 향해 "정치탄압이라고 떠드는데 그것이 바로 국민억압이자 국민탄압이다"면서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민주당의) 정신나간 짓거리로 국민을 향한 내로남불의 잣대는 더이상 필요없다"고 맹폭했다.

더 나아가 그는 현장에서도 박 의원과 민주당을 향해 "자기네들이 했으면 정당하고 남이 했으면 잘못된 거라는 거냐"면서 "내로남불의 끝이다"고 맹폭하며 박 의원의 1인 시위 피켓을 빼앗으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지만 결국 이씨는 경찰에게 제지 당해 현장 대치 상황은 종료됐다. 

한편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하여 "우리 공무원의 피살사건에 대해 정확한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며 "감사위원들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김 비대위원은 "문 전 대통령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검찰에 출석하지 않으면 검찰은 피의자로 대하라고 말씀하셨던 분"이라고 지적하면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시절에도 원전 감사하겠다고 할 때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감사위원들이 결사적으로 반대해 어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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