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6개월 남겨 놓고 원장직 사퇴 표명한 노웅래, 왜?
노웅래 "국감 전부터 표명, 국감 후 그만 두겠다 했다"
사퇴 배경, '청와대 이전 탓' 한 남영희 부원장도 영향?
지선 패배요인에 '李 공천' 지목했다가 사퇴 압박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좌)과 민주연구원장인 4선의 노웅래 민주당 의원(우). 시사포커스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좌)과 민주연구원장인 4선의 노웅래 민주당 의원(우). 시사포커스DB

[땡큐뉴스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인 4선의 노웅래 의원이 임기 7개월여를 남겨두고 원장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송영길 전 대표 시절에 임명되어 내년 6월 초까지가 임기였던 노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새 지도부가 들어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가니까 길을 터주고 힘을 실어주는 것이 맞다고 봤다"며 "국정감사 전에 (지난 9월부터) 사의를 표명했고 국정감사가 끝나면 그만두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지난 8·29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선출됨에 따라 민주연구원장에 대한 교체설이 정치권에 돌기 시작했다고 상황을 짚으면서 사실상 예견됐던 사임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관측했다.

더욱이 앞서 민주연구원은 지난 6·1 지방선거 평가보고서에 민주당의 패배 요인으로 '이재명·송영길 등 공천 문제'를 꺼내 들어 이 대표의 책임론을 꺼내들어 이 대표를 따르는 '개딸' 등의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또다른 일각에서는 친명계로 분류되는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직후에 참사 원인을 두고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 탓'이라고 주장하며 정쟁을 유발하려 했던 것에 노 의원이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서며 남 부원장의 해촉시키려 하여 친명계와 갈등을 보였던 것도 이번 사의 표명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는 목소리도 흘러 나오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노 의원은 남 부원장의 논란과 자신의 사의 표명에 대해 "그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이미 9월부터) 국정감사 전에 이미 의사표명을 했었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노 의원은 "저는 민주연구원을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었고, 성과급제와 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조직개편도 했다"고 자평하면서 자신이 원장으로 있으면서 "민주연구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노 의원을 이을 후임 원장은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각에서는 후임 원장에 친명계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하는 목소리가 지배적인 분위기라고 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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